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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병산서원 해설을 듣고

  • 밀양박씨슈퍼장녀
  • 2020-10-20 오후 11:17:46
  • 98

하회마을을 들렀다가 지도상에 가깝게 표시되어 있길래 큰 기대없이 병산서원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여서 불편했지만, 그림 같은 풍경에 압도되었습니다. 

병산서원의 첫 번째 누각에서 다시 한번 압도당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서원이라니요! 조선건축이 자연과 어우려져서 아름답다는 말은 교과서 속에서나 들었지, 

실제로 산 능선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누각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시원한 데서 쉬어갈 겸 해설사 분의 강의를 중간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병산서원의 역사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이야기까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건너 현대까지 물흐르듯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습니다. 

해설 끝나면 벼 베러 가야 한다며 너스레를 떠셨지만, 

서원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이는 강의였습니다.

덕분에 서애 류성룡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징비록>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문무에 능통하고, 임금을 만류할 줄 알며, 인재를 적시적소에 배치할 줄 아는 대신이라니, 

조선시대에 나온 인재 중의 인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후에 해설사 분께서 강의 잘 들어주어 고맙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우연한 선물을 받은 듯하여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해설사 분이 말미에 결혼은 했는지, 몇 년차인지, 애는 언제 낳을 건지, 애를 빨리 낳아야 하는데  

그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게 무척 불편했습니다. 요즘은 비혼이나 딩크족도 많고, 가족 형태는 다양하게 마련인데

당연히 결혼을 하고, 가족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부터가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점만 조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병산서원의 아름다움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업적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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