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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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체험과정 수료를마치고...

  • 안성환
  • 2020-07-27 오후 4:27:39
  • 237

세계유산축전 체험과정 수료를마치고...

 

일자: 2020.7.24~2020.7.26(2박3일)

장소: 안동 병산서원

참가인원: 21명

참가구성: 울산문화아카데미 및 울산향토사연구 회원

목적: 제1회 세계유산 축전 참가(6기)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그것도 병산서원을 포함 9개 서원이...]

 

도복을 갈아 입고 서애선생 위판을 모신 존덕사에 참배를 마치고 입교당에서 류한옥이사장님(안동 하회마을 보존회)으로 부터 들은 첫 얘기다.

그 역사의 현장!

한 마디로 감동이었다.

기뻐서 눈물을 삼켜 본적도 처음이었다.

 

해질 무렵 우리는 다시 병산서원 만대루로 올랐다.

7칸의 마루는 낙동강과 기암절벽, 운무의 연출은 자연을 빌려 7폭병풍을 만들어 낸다.

7폭병풍은 조,석간의 느낌이 달라 7폭이 아니라 14폭의 병풍을 보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400여년 전의 옛 선비들의 정신을 되새겨 본다.

 

그 다음날 우리는 비가 제법 오는데도 불구하고 서애선생님 묘소에 참배 했다.

묘소는 비석과 문인석 2개와 석물만 있었다.

평소 선생님의 소박한 기품을 볼 수 있었다.

이어 우리는 징비록(국보 제 132호)을 저술한 옥연정사로 향했다.

나는 생각을 멈추고 필림을 되감기 했다.

400여년 전에 서애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위대한 '징비록'을 저술 했을까?

400여년 전과 오늘이 매치가 안 되었다.

이 시대의 참 스승이며, 참 대단한 어른이시구나 하며 옥연정사의 뒷문을 나섰다.

 

이윽고 종손집에 들려 종손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풍체가 좋고 백발의 머리에 하얀 모시두루마기 까지.

중후한 멋과 후덕한 인상은 명문가의 기풍을 읽을 수 있었고, 풍산류씨 종손으로서 매우 안정감을 주는 인상이었다.

종손의 말씀 중에...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1999년도에 이곳에 방문 하셨다고 한다.

당시 사랑채는 여성이 들어 갈 수 없어 안채로 모셨다고 한다.

문득!

엘리자베스 여왕은 5000년 역사를 가진 민족에 어떤 기억을 가져 갔을 까 궁금했다.

 

우리는 다시 하회탈 연극공연에 참관했고 서민과 양반, 그리고 파계승과 벙어리처녀의 사랑이야기를 관람 했다.

나는 왠지 파계승과 벙어리처녀의 사랑극에 더 흥미가...

나만 그런가? 젊 다는 뜻인가? ㅎㅎ

 

이른 오후에 우리는 다시 병산서원으로 복귀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만대루에 다시 모였다.

열띤 토론!

종교, 철학, 문학, 역사가 총 동원 되었으니 어느 학술대회가 이보다 더 열띠랴~

 

주변은 적막! 다시 눈을 뜨면 울산, 시간이 아까워 밤을 붙잡고 동이 트기전에 만대루에 다시 올랐다.

울산으로 떠나기 전 감정을 정리 한다.

병산서원은 인공적인 서원건축과 자연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사실 병산서원의 만대루는 이미 건축전문가들로 부터 조형미에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고 한다.

역사는 건축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이번 행사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경치를 빌리고,

체험을 소유하며,

만대루와의 인연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어진 명재상 서애류성룡선생의 삶!

가슴 벅찬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