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92, 淘沙曲 도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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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07 오후 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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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淘沙曲 도사곡

 

淘沙淘沙復淘沙(도사도사부도사) 모래 일이네 모래 일이네 다시 또 모래 일이네,

日日淘沙大江曲(일일도사대강곡) 날이면 날마다 넓은 강 물굽이에서 모래 일이네.

淘沙雖苦不知疲(도사수고부지피) 모래 일이는 일이 고되지만 피곤한 줄도 모르나니,

只爲謀生資口食(지위모생자구식) 오로지 생계 위해 먹을거리 마련하려 함일세.

撇取零星盡黑鐵(별취영성진흑철) 부스러기에서 가려내니 모두가 사철沙鐵!

一點眞金那易得(일점진금나이득) 한 알의 순금인들 어찌 쉬이 얻으랴!

野人重利不重寶(야인중리불중보) 서민은 이익을 중시하지 보배라고 중시하진 않나니,

何暇更分金與鐵(하가경분금여철) 무슨 여가 있어 사금沙金과 사철沙鐵을 다시 가려내리!

終歲淘來問何用(종세도래문하용) 일 년 내내 모래 일여서 뭣에 쓰냐고 물으니,

畢竟纔堪鑄一錯(필경재감주일착) 결국은 기껏 한데 섞어 기물器物 주조鑄造할 따름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