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86, 寄李叔平 기이숙평, 숙평叔平 이준李埈에게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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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07 오후 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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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寄李叔平 기이숙평, 숙평叔平 이준李埈에게 부치다

 

久愛詩聲落地金(구애시성낙지금) 땅에 떨어지면 풍경소리 날 듯한 자네의 시 오랜 세월 좋아했는데,

書來聊復慰幽襟(서래료부위유금) 서신까지 받고 보니 잠시 마음속 깊이 위로됐네.

相思苦被山河隔(상사고피산하격) 서로 그리워 시름 쌓여도 강산이 가로막혀 있고,

多病空驚歲月侵(다병공경세월침) 병치레로 하는 일 없다보니 세월만 잠식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네.

萬事自憐垂老日(만사자련수로일) 만사를 자신만 돌보는 노년이 되고 보니,

百年難了報恩心(백년난료보은심) 영원히 보은報恩의 충정 다하기 어려울 듯하네.

知君獨抱峩洋曲(지군독포아양곡) 자네는 유독 아양곡峩洋曲을 중히 여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欲向江樓聽玉琴(욕향강루청옥금) 강변 누각에 올라가 거문고로 그 음률 듣고 싶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