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戲題壁上 甲午희제벽상 갑오, 재미삼아 써 보다
謂我無世念(위아무세념) 너더러 속된 생각이 없다고들 하는데,
何苦遑遑朝復夕(하고황황조부석) 왜 아침저녁으로 허둥지둥 걱정하나?
謂我有世念(위아유세념) 너더러 속된 생각이 있다고들 하지만,
十日揜關甘衰疾(십일엄관감쇠질) 열흘간 문 닫아걸고 기꺼이 수행할 수도 있다네.
有念無念君莫問(유념무념군막문) 속된 생각이야 있건 없건 그대로 묻지 말고,
看我頭邊生白髮(간아두변생백발) 내 머리에 늘어난 백발이나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