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83, 九月十七日 猶子裿赴狼川任所 贈別 二首 구월십칠일 유자기부낭천임소 증별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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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8 오전 1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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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九月十七日 猶子裿赴狼川任所 贈別 二首

구월십칠일 유자기부낭천임소 증별 이수

구월 열이렛날 조카 기가 낭천현狼川縣 임지로 가는데, 송별하면서 증여한 두 수

其一

搖落江村暮(요락강촌모) 낙엽 지는 강가의 마을에 날 저무는데,

分携淚眼昏(분휴루안혼) 이별하며 눈물 어려 눈앞이 흐릿하구나.

國恩吾未報(국은오미보) 나라의 은혜 입고도 나는 아직 보답 못했지만,

民事汝須勤(민사여수근) 백성 위한 일에 너는 반드시 정성을 다 해야 한다.

約己常持戒(약기상지계) 스 스 로 에 게   다 짐 하 여   항상   규율 을  지 키 고,

閒時可學文(한시가학문) 틈나면 응당 육예六藝를 익혀야한다.

男兒自有志(남아자유지) 대   장부 는   당연히   뜻한 바   있어야   하거니와,

餘外總紛紛(여외총분분) 이 밖에도 (수련내용) 총괄하면 많고도 많구나.

 

其二

去歲楊村別(거세양촌별) 지난 해 양촌楊村에서 서로 헤어졌으니,

流離道路中(유리도로중) (전란으로 인해) 길거리서 유랑하다가 이산離散되었구나.

自知成永隔(자지성영격) 내 자신이 영원히 헤어질 것이라 여겼는데,

誰謂更相逢(수위경상봉) 누가 다시 상봉한다 말할 수 있었겠느냐?

天地洪恩重(천지홍은중) 천지신령이 베푸는 홍은洪恩은 무겁고 크거늘,

門闌喜氣濃(문란희기농) (우리) 가 문 에   상 서 로 운   기 운 짙 게   서 리 리 라.

歸期在何日(귀기재하일) 돌아올 시기 언제쯤일꼬?

愼莫負春風(신막부춘풍) 삼가 춘풍의 은혜를 저버리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