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九月十七日 猶子裿赴狼川任所 贈別 二首
구월십칠일 유자기부낭천임소 증별 이수
구월 열이렛날 조카 기裿가 낭천현狼川縣 임지로 가는데, 송별하면서 증여한 두 수
其一
搖落江村暮(요락강촌모) 낙엽 지는 강가의 마을에 날 저무는데,
分携淚眼昏(분휴루안혼) 이별하며 눈물 어려 눈앞이 흐릿하구나.
國恩吾未報(국은오미보) 나라의 은혜 입고도 나는 아직 보답 못했지만,
民事汝須勤(민사여수근) 백성 위한 일에 너는 반드시 정성을 다 해야 한다.
約己常持戒(약기상지계) 스 스 로 에 게 다 짐 하 여 항상 규율 을 지 키 고,
閒時可學文(한시가학문) 틈나면 응당 육예六藝를 익혀야한다.
男兒自有志(남아자유지) 대 장부 는 당연히 뜻한 바 있어야 하거니와,
餘外總紛紛(여외총분분) 이 밖에도 (수련내용) 총괄하면 많고도 많구나.
其二
去歲楊村別(거세양촌별) 지난 해 양촌楊村에서 서로 헤어졌으니,
流離道路中(유리도로중) (전란으로 인해) 길거리서 유랑하다가 이산離散되었구나.
自知成永隔(자지성영격) 내 자신이 영원히 헤어질 것이라 여겼는데,
誰謂更相逢(수위경상봉) 누가 다시 상봉한다 말할 수 있었겠느냐?
天地洪恩重(천지홍은중) 천지신령이 베푸는 홍은洪恩은 무겁고 크거늘,
門闌喜氣濃(문란희기농) (우리) 가 문 에 상 서 로 운 기 운 짙 게 서 리 리 라.
歸期在何日(귀기재하일) 돌아올 시기 언제쯤일꼬?
愼莫負春風(신막부춘풍) 삼가 춘풍의 은혜를 저버리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