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78, 獨坐 독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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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8 오전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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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獨坐 독좌

空齋獨坐澹忘言(공재독좌담망언) 빈 서재에 홀로 앉아 맘 고요히 말도 잊은 채 있는데,

竹裏風殘鳥不喧(죽리풍잔조불훤) 대숲에 바람 잠잠해지고 새도 지저귀지 않네.

山後日沈紅半斂(산후일침홍반렴) 서산 너머 해 지면서 붉은 노을도 반은 스러지고,

樹梢江遠翠平分(수초강원취평분) 저 멀리 강변의 수림이 비취색으로 어우러졌네.

心從有象多成妄(심종유상다성망) 맘은 형상 있는 사물事物 쫓다보니 대개 망령妄靈 들고,

道本無形易失源(도본무형이실원) 도는 형체 없는 이치를 근본으로 삼으니 근원 잃기 쉽다네.

嘆我白頭今尙爾(탄아백두금상이) 나 의   백 발   탄 식 은   지 금 도   여 전 할    따 름 인 데,

世緣何翅一浮雲(세연하시일부운) 세 상   인 연 을   어 찌   뜬 구름   같다고만   하리!

世緣何翅一浮雲(세연하시일부운) 세 상   인 연 을   어 찌   뜬 구름 같 다 고 만   하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