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送趙甥 稷 還延安 二首 송조생 직 환연안 이수
조趙서방 직稷이 연안延安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면서 지은 시 두 수
其一
千里來尋十日留(천리래심십일유) 천리 먼 길 찾아와서 (겨우) 열흘 머물렀는데,
那堪此別更悠悠(나감차별경유유) 이번 이별 더욱 섭섭하니 어찌 견딜꼬!
欲知別後相思處(욕지별후상사처) 작별후면 그리운 이 곳 기억하고 싶을 터인데
花滿江村月滿樓(화만강촌월만루) 아마도 강촌에 만발했던 꽃이며 연좌루에 가득 찼던 달빛이겠지?
其二
歸袂飄然不少留(귀몌표연불소유) 돌아가는 (사위) 소매 자락 바람에 펄럭이나 좀 더 붙잡지 못하고,
白頭離思謾悠悠(백두리사만유유) 늙은이는 헤어진단 생각에 부질없이 섭섭한 마음만 가득하네.
天涯芳草無竆恨(천애방초무竆한) 하늘 끝의 방초라서 (보내려니) 한스럽기 그지없는데,
日暮烟波獨倚樓(일모연파독의루) 해 저물자 강에 연무 끼는데 홀로 누각 난간에 기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