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88, 庚子人日 次高適韻 경자인일 차고적운 경자년庚子年(1600년) 정월 초이렛날 고적高適의 시를 차운次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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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8 오후 3: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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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庚子人日 次高適韻 경자인일 차고적운

경자년庚子年(1600) 정월 초이렛날 고적高適의 시를 차운次韻하여

 

不分江湖與廟堂(불분강호여묘당) 사방 각지와 조정을 불문하고,

此心安處卽吾鄕(차심안처즉오향) 이 마음 편케 하는 곳은 내 고향뿐일세.

平生行世無長物(평생행세무장물) 평소에 처세하며 여분의 물건을 쌓아 둔 것도 없고,

只有忠肝與義腸(지유충간여의장) 겨우 지녔단 게 충성심과 의리심 뿐일세.

聖言不憂兼不懼(성언불우겸불구) 성현의 어록에 (군자는)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했고,

易說何思又何慮(역설하사우하려) 󰡔역설󰡕 에선 (천하사를) 어찌  꼭   생각해야 하고   걱정해야   한단   말인가?’  라고  했다네.

行年六十未聞道(행년육십미문도) 나이 예순에도 아직 () 도리를 깨닫지 못하여,

亂雲飄飄無定處(난운표표무정처) 떠도는 구름 둥실둥실 흘러가듯 정처 없네.

今年今日復明年(금년금일부명년) 올해의 오늘이 지나가면 다시 명년의 오늘이 되겠지만,

俯仰天地多風塵(부앙천지다풍진) 세상천지 두루 살펴보면 시련이 얼마나 많은가.

當時賣藥韓康伯(당시매약한강백) 후한後漢 당시에 약을 판매하던 한강韓康 ,

願爲無聞無識人(원위무문무식인) 명성도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기를 바랐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