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83, 隨天將南下 路經利川 馬上偶吟 示鄭從事和伯 恊 수천장남하 로경이천 마상우음 시정종사화백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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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1 오전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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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隨天將南下 路經利川 馬上偶吟 示鄭從事和伯 恊

     수천장남하 로경이천 마상우음 시정종사화백 협

     명나라 장수를 수행하여 남하하다가 이천을 경유하면서, 마상에서 얼핏 떠오르는 시상을 읊어서 정협 종사관에게 보여주다.

 

黯黯山雲起(암암산운기) 어슴푸레 날 저무는 데 산위로 구름이 일고,

茫茫海日斜(망망해일사) 아득히 먼 바다 끝에 해가지우네.

此時愁遠役(차시수원역) 이 시각 전란지역 병사들이 걱정되나니,

何處卽爲家(하처즉위가) 어느 곳을 당장 집으로 삼고 있을꼬.

天地風霜苦(천지풍상고) 온 천지가 풍상에 시달리고 있으니.

干戈歲月多(간과세월다) 전쟁하는 세월이 너무나도 길 구나.

憑高一長嘯(빙고일장소) 높은 곳에 올라가 목청 돋워 길게 한번 외쳐보리.

世事問如何(세사문여하) 묻노니 세상사를 도대체 어찌하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