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安山途中有感 丁酉 以體察使 出巡京畿道
안산도중유감 정유 이체찰사 출순경기도
안산 가는 도중에 느낌이 있어서 정유년 체찰사로써 경기도 로 순시를 나가던 중
報國心猶在(보국심유재) 나라에 대한 충성이야 마음으론 여전한데,
匡時力不謀(광시역불모) 시국안정에 역량이 계획을 따라주질 못하네.
一年南又北(일년남우북) 일 년 내내 남과 북을 오가느라,
萬事病兼憂(만사병겸우) 만사가 고통스럽고 근심스럽기만 하였네.
芳草長河岸(방초장하안) 방초는 강기슭에 무성하게 자라고,
斜陽古驛樓(사양고역루) 석양은 낡은 역참의 다락집을 비추네.
悲風起天末(비풍기천말) 스산한 바람 하늘가에서 불어오는데,
立馬故遲留(입마고지류) 역마를 지원받으려 한참동안 지체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