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靑山白雲歌 청산백운가, 청산 백운가
靑山都在白雲中(청산도재백운중) 청산은 전체가 백운 속에 싸여 있다가,
白雲盡沒靑山顚(백운진몰청산전) 백운이 걷히면서 청산의 정상頂上이 드러나네.
風吹不止雲卷舒(풍취부지운권서) 바람이 멈추지 않으니 구름은 말렸다 펴졌다 하면서,
半在山頭半在天(반재산두반재천) 절반은 산 정상에 걸쳐있고 절반은 하늘에 떠 있네.
雲多變態山無語(운다변태산무어) 구름은 모양을 자주 바꾸지만 산은 말이 없는데,
相離未久還相連(상리미구환상란) (그 구름) 헤어진 지 오래지 않아 다시 만나 서로 이어지네.
幽人無事不出門(유인무사불출문) 은거인은 하는 일 없어 문밖도 나가지 않고,
坐看雲山一喟然(좌간운산일위연) 앉아서 구름과 산을 보면서 줄곧 한숨만 쉬네.
須臾日暮山色黑(수유일모산색흑) 어느덧 날 저물어 산색山色은 어두워지고,
綠樹雲深啼杜鵑(녹수운심제두견) 푸른 숲에 짙은 구름 끼니 두견새도 슬피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