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02, 道中又吟一律 도중우음일율, (어락정魚樂亭에서 돌아오던) 도중에 율시 한 수를 또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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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7 오후 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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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道中又吟一律 도중우음일율

(어락정魚樂亭에서 돌아오던) 도중에 율시 한 수를 또 읊다

 

巖亭一望盡南東(암정일망진남동) 바위 옆 정자에서 잠시 남동쪽을 바라보다가,

試整危襟遡北風(시정위금소북풍) 우선 옷깃 여미고 북풍을 맞이하여 바람을 쐬였네.

高鳥暮雲秋色裏(고조모운추색리) 하늘 나는 새와 해질녘 구름에 추색秋色이 서렸고,

亂山紅樹夕陽中(난산홍수석양중) 이산 저산의 단풍나무 석양 아래 울긋불긋하네.

江流袞袞來無盡(강류곤곤래무진) 강물은 도도히 흘러와도 끊임이 없고,

世事茫茫去不竆(세사망망거불궁) 세상사는 망망하여 지나가도 끝이 없네.

何處牧童橫晩笛(하처목동횡만적) 어디선가 목동이 저물녘에 횡적橫笛을 부는데,

一聲寥亮散晴空(일성요량산청공) 한 가닥 청량한 음률이 창공에 흩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