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34, 屛山書院。奉別金鶴峯還朝。三首 병산서원 봉별김학봉환조 삼수 병산서원屛山書院에서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공公이 조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송별하면서 지은 시 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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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1 오후 8: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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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屛山書院奉別金鶴峯還朝三首 병산서원 봉별김학봉환조 삼수

병산서원屛山書院에서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이 조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송별하면서 지은 시 세 수

其一

何事危欄悵望頻(하사위란창망빈) 무슨 일로 난간에서 실의에 젖어 자주 하늘 보셨을꼬!

爲君終日獨傷神(위군종일독상신) 마치 김형은 종일토록 홀로 상심하는 것 같았소.

滿天風雨江雲黑(만천풍우강운흑) 온 하늘에 비바람 몰아치며 강변에 먹구름 끼는데,

誰向孤舟欲問津(수향고주욕문진) 설마 일엽편주 향해 나루터 물으려 하셨겠소?

 

其二

凌波不見美人遊(능파불견미인유) 파도가 거세어서 현자賢者가 노니는 게 보이지 않건만,

淸洛無情獨自流(청낙무정독자류) 맑은 낙동강 강물은 무정하게 홀로 흘러가네요.

從此江蘺與芳杜(종차강리여방두) 이 향기로운 궁궁이 싹과 족두리 풀은 채취採取하고,

露香風葉共殘秋(노향풍엽공잔추) 낙엽은 모두 늦가을에 노천露天에서 분향하지요.

 

其三

漢水終南入夢思(한수종남입몽사) 한수漢水와 종남산終南山이 꿈에서도 (은거지로) 생각나더니,

亂蟬秋樹別魂悲(난선추수별혼비) 가을 숲의 매미소리에 이별의 정서 일어 슬퍼지네요.

男兒自有平生志(남아자유평생지) 남아라면 당연히 한평생 지향한 목표가 있거늘,

莫使楊朱泣路歧(막사양주읍로기) 양주楊朱가 갈림길에서 울었던 표정은 짓지 마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