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31, 雨中坐燕坐樓 次半山韻 우중좌연좌루 차반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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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1 오후 8: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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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雨中坐燕坐樓 次半山韻 우중좌연좌루 차반산운

비가 오는데 연좌루燕坐樓에 앉아서 반산半山 왕안석王安石 선생의 시를 차운하여

 

晩雨疎還密(만우소환밀) 저물녘의 빗줄기 성글었다 퍼붓다 하더니,

歸雲止復行(귀운지부행) 지나가는 구름도 머물렀다 흘러가다 하네.

三春酬卧病(삼춘수와병) 삼 년이나 와병 중에 방문객과 교제하다 보니,

十載誤虛名(십재오허명) 지난 십 년 헛된 명성으로 남에게 폐 끼쳤네.

樓對屛巖矗(누대병암촉) 누각 맞은편은 병풍 친듯한 암벽 솟았고,

門臨洛水淸(문림낙수청) 문 앞 다가서면 낙동강 강물 청명하게 보이네.

長安定何處(장안정하처) 경성京城이라면 (내가) 어디서 안정할 수 있을꼬?

迷路夢難成(미로몽난성) (그 생각) 잘못된 길인지라 꿈도 꾸지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