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戊寅仲秋。余南行。宿東湖之夢賚亭。李舍人景涵,李內翰景淵,李佐郞伯生,洪正郞興道,兪牧使思永,金內翰子瞻,許參奉行遠曁士友權亨叔,朴監役大宜,李參奉宏仲同宿。明日送于南岸。余作詩留別。
무인중추 여남행 숙동호지몽뢰정 리사인경함,이내한경연,리좌랑백생 홍정랑흥도,유목사사영,금내한자첨,허참봉행원기사우권형숙,박감역대의,리참봉굉중동숙 명일송우남안 。여작시류별
1578년(무인년 선조 11 서애 37세) 8월 내가 남행하는 길에 동호에 위치한 몽래정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사인 이경함. 내한 이경연. 좌랑이백성. 정랑 홍흥도. 목사 유사영. 내한 김자첨. 참봉 허행원 및 그들 선비들인 궝형숙.감역 자대의. 참봉 이굉중 등과 동숙하고 나서 , 이튿날 그들이 남쪽 간변에서 나를 송별하였고, 나는 시를 지어 그들을 유별 하였다.
又作臨流別(우작림류별) 다시 또 유별 인사 나눠야 할 즈음에,
長懷去國愁(장회거국수) 도성을 떠날 걱정 가슴 깊이 스며드네.
沙平人杳杳(사평인묘묘) 모래펄 끝이 없어 벗들 모습 가물거리고,
天遠水悠悠(천원수유유) 하늘은 아득한데 강물은 유유히 흐르네.
直以名爲累(직이명위루) 줄곧 명성을 우환거리로 여겨왔나니,
其如跡似浮(기여적사부) 그것은 발자국이나 부유물 같았네.
江南有明月(강남유명월) 강남에 밝은 달이 떠오르면,
何處獨登樓(하처독등루) 어디서 홀로 누각에 오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