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102, 河上有友人來訪。不見數年。鬚髮盡白, 하상유우인래방。불견수년。수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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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2 오후 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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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河上有友人來訪不見數年鬚髮盡白

       하상유우인래방불견수년수발진백

 

하회 마을에서 찾아온 벗이 있어, 여러 해 동안 만나보지 못한 사이, 온통 백발이 성성해졌기에

 

寒鴉西日自飛還(한아서일자비환) 겨울 까마귀 해 저 물자 스스로 둥지로 날아들고,

木落江淸野菊斑(목락강청야국반) 낙엽지고 강물 푸른데 들국화는 알록달록하네.

舊友相逢多白首(구우상봉다백수) 옛 친구 만나보니 거의가 백발이 다 됐는데,

新居晩卜對靑山(신거만복대청산) 늘그막에 새로 정한 거처 청산을 마주하네.

百年事業衰遲甚(백년사업쇠지심) 한평생 정치업무로 심하게 늙었으니,

半世風塵進退難(반세풍진진퇴난) 반평생 전란 겪다보니 진퇴양난일세.

自是江湖憂尙在(자시강호우상재) 자연에 묻혀 사는 게 옳다고 여기면서 근심이 아직 남아있어,

時從日下望長安(시종일하망장안) 언제나 해질 무렵이면 도성 쪽을 바라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