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送洪府使君瑞還京 송홍부사군서환경
군서君瑞 홍이상洪履祥 부사府使가 경성京城으로 돌아가는 것을 송별하며
衰病一如此 쇠병일여차 노쇠하여 병나면 모두 이와 같을지니,
餘生已可知 여생이가지 남은 생애 이미 알 만하네.
那堪垂老日 나감수로일 노년에 근접하는 나날을 어찌 견뎌낼꼬?
重賦別知詩 중부별지시 마음 통하는 벗 이별하며 지은 시를 거듭 읊는다네.
碧樹蟬聲滿 벽수선성만 푸른 수목에는 매미 소리 요란한데,
黃雲嶺路危 황운영로위 황색 구름 날리는 고갯길은 높기만 하네
秋來多北鴈 추래다북안 가을 되면 북에서 기러기 많이 날아올지니,
唯幸寄相思 유행기상사 유일한 행복은 (기러기 편에) 그리움 부치는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