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23, 戊子夏。與士純諸友。會屛山。編退溪先生文集。今十三年。而諸君復會院中。輯年譜。感舊興懷。吟一律錄呈。幸各和之。以記一時之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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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9 오후 1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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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戊子夏與士純諸友會屛山編退溪先生文集今十三年而諸君復會院中輯年譜感舊興懷吟一律錄呈幸各和之以記一時之事

무자하여사순제우회병산편퇴계선생문집금십삼년이제군복회원중집년보감구흥회음일율록정행각화지이기일시지사

무자년戊子年 여름에, 사순士純 김성일金誠一 형을 비롯한 벗들이 병산屛山에서 모였다. 퇴계선생문집退溪先生文集의 편집을 시작한지 지금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지라, 여러분이 다시 서원에 모여, 연보의 편집을 시작한 지난날을 회상하며 감동에 젖어서, 율시律詩 한 수를 읊어 필사筆寫해 드리니, 다행히도 각자가 시로 화답和答을 하여서 당시의 정황情況을 기록한다.

 

文會當年盛 문회당년성 (우리) 문회文會 당년에 성대했는데,

編摩此日同 편마차일동 편집 시작하고 이날까지 여전하네요.

干戈頭白後 간과두백후 병장기 다루던 병사도 백발이 된 후라면,

山水眼靑中 산수안청중 산수풍경은 내심 눈 번쩍 뜨고 볼 것이요.

亦足看天意 역족간천의 자연스레 결성된 (회원의) 의취意趣 보고 이미 만족했거늘,

何須怨化工 하수원화공 어찌 (여러분의) 천부적인 재주를 원망할 수 있겠소!

斯文還一脈 사문환일맥 유학을 닦는 선비들이 여전히 하나의 맥을 이어가니,

吾道未應竆 오도미응궁 우리의 도학道學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