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19 豐山途中 次老杜韻 풍산도중 차노두운, 풍산으로 가는 도중에 두보의 시를 차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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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6 오후 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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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豐山途中 次老杜韻 풍산도중 차노두운

        풍산으로 가는 도중에 두보의 시를 차운하여

 

花山東畔一回頭(화산동반일회두) 화산花山 동쪽 기슭을 고개 돌려 바라보니,

雲日蒼茫樹木幽(운일창망수목유) 창공은 아득하고 수목은 그윽하네.

蔓草已能工結恨(만초이능공결한) 덩굴 풀은 을 얽매는데 능하거늘,

澄江那得解消愁(징강나득해소수) 맑은 강물은 어찌하여 근심을 푸는데 능한?

人間得喪元無定(인간득상원무정) 인간사에 득실이란 원래 정해진 게 없나니,

宇內形骸正若浮(우내형해정약부) 천지간에 이 한 몸도 흡사 부평초와 같다네.

千古至人留一法(천고지인유일법) 천고千古의 철인哲人이 한 가지 방법 남겼으니,

只將身世倚虛舟(지장신세의허주) 이 한 몸 오로지 빈 배를 본받는 것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