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54 玉淵十詠, 其七 玩心齋 완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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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2 오후 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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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七 玩心齋 완심재

 

虛齋㗳然處(허재탑연처) 텅 빈 재사에 멍하니 앉은 자리에,

只有一蒲團(지유일포단) 단지 부들방석 한 장만 깔렸구나.

未自分眞妄(미자분진망) 내 자신 아직 진실함과 허망함을 분별 못 하는데,

憑誰說易難(빙수설이난) 무엇을 근거로 쉽고 어려운 걸 논하겠는?

迎來纔有象(영래재유상) 추리推理하면 겨우 징후가 잡히다가도,

忘去忽迷端(망거홀미단) 소홀하면 단서조차 홀연 흐릿해지네.

怳忽竆三界(황홀궁삼계) 모호한 가운데 삼계三界를 궁구窮究하다 보니,

徘徊歲已闌(배회세이란) 서성이는 사이에 벌써 한 해가 저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