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59 金溪齋寺雜詠 六首 김계재사잡영 육수, 其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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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9 오후 5: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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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四

散步盤石上(산보반석상) 널찍한 바위 주변에서 산책하고 있노라니,

松風滿巖谷(송풍만암곡) 솔바람이 산골짝 가득히 불어오네.

不見古時人(불견고시인) 옛날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惟見古時月(유견고시월) 옛적의 그달만은 눈에 들어오는구나.

月旣不解愁(월기불해수) 달은 사람의 근심 풀어주지도 못하면서,

夜夜來如約(야야래여약) 밤마다 약속이나 한 듯이 떠오르네.

人去在何處(인거재하처) 사람은 죽으면 어디에 가서 머무를?

雲天自寥廓(운천자요곽) 구름 낀 하늘이 내 마음 쓸쓸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