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75, 十月 移寓西美洞 窓前有古梨樹一株 預念明年春花盛開可玩 故題壁 십월 이우서미동 창전유고리수일주 예념명년춘화성개가완 고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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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07 오후 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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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十月 移寓西美洞 窓前有古梨樹一株 預念明年春花盛開可玩 故題壁 십월 이우서미동 창전유고리수일주 예념명년춘화성개가완 고제벽

(을사년乙巳年 : 1605) 시월에 서미동西美洞 으로 이사를 했는데, 창 앞에 오래된 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서, 내년 봄에 배꽃이 만개滿開하면 관상觀賞하기 좋겠다 싶어 시를 지어 벽에

붙이다

 

黔峯一點望中靑(검봉일점망중청) 거뭇한 산봉우리 한 점으로 푸르게 보이는데,

淨嶽連衡若弟兄(정악연형약제형) 산들이 나란히 늘어서서 마치 형제 같구나.

深鎖洞門山隱隱(심쇄동문산은은) 산골 집 사립문 잠겼는데 먼 산이 은은하게 보이고,

平臨浦口樹冥冥(평임포구수명명) 들판에 인접한 포구에는 수목이 그윽하네.

梨花滿院春如海(리화만원춘여해) 뜰에 배꽃이 만발하면 봄기운이 바다처럼 깊어지고,

石澗循除夜有聲(석간순제야유성) 개울가 섬돌 주변에 밤이면 벌레 소리 요란하리라.

高卧百年無事客(고와백년무사객) 백년을 은거해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갈 나그네,

世間榮利一毫輕(세간영리일호경) 세간의 부귀공명 터럭같이 가벼이 여긴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