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 寓齋寺。聞江上梅桃盡落。寄狼川姪。
우재사。문강상매도진낙。기낭천질。
재사齋舍에 머무는데 강변에 매화와 복사꽃이 다 지는 소리가 들려서, 낭천현감狼川縣監인조카에게 지어 부치다
每到花時不見花(매도화시불견화) 꽃 피는 시절마다 꽃 피는 걸 못 봤으니,
今年病似去年多(금년병사거년다) 올해도 병치레 작년보다 잦았던 듯하다.
梅花落盡桃花晩(매화낙진도화만) 매화지고 나서 복사꽃은 나중에 피는데,
風雨無情送歲華(풍우무정송세화) 비바람은 무정하게도 봄 풍경을 내쫓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