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67, 安陰次韻來 又用其韻寄之 안음차운래 우용기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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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0 오전 1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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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安陰次韻來 又用其韻寄之 안음차운래 우용기운기지

     안음安陰 김윤명金允明이 차운次韻한 시를 보내 왔는데, 내가 다시 그 시를

     차운하여 부치다.

 

其一

堪笑竆村兩秃翁(감소궁촌양독옹) 실소失笑도 견뎌내는 궁벽한 촌락의 두 늙은이,

三春竹樂與誰同(삼춘죽락여수동) 봄철 석 달의 행락을 뉘와 함께 즐길꼬!

相思斗覺年華晩(상사두각년화만) 그리워하다 홀연 깨달았으나 절후가 이미 늦었나니,

落盡山花夜雨中(낙진산화야우중) 산에 핀 꽃은 다 져버리고 밤비가 내리는 중일세.

 

其二

倦飛孤鳥自知還(권비고조자지환) 날다 지쳐 외따로 떨어진 새도 전부터 사귀던 새떼한테 돌아오는데,

浮世逢人少好顏(부세봉인소호안) 덧없는 은거처에는 사람 만나도 반가워하는 안색 적었네.

賴有前村亦樂子(뢰유전촌역락자) 다행히 앞마을에 역락자亦樂子가 살고 있어,

一盃相屬對靑山(일배상속대청산) 한 잔의 술 서로 권하며 청산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