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奉別韓德載 봉별한덕재 한덕재韓德載 선생을 작별하고 나서
自識荊州面(자식형주면) 강릉江陵에서 (그분과) 처음 상면하면서부터,
眞輕萬戶侯(진경만호후) (그분은) 참으로 고관대작高官大爵을 경시하셨었네.
塵埃一分手(진애일분수) 선생은) 속세[官界]를 떠나자마자 곧
江海獨登樓(강해독등루) 사방각지 돌아다니며 홀로 누각에 올랐다네.
北去風霜苦(북거풍상고) 북방[朝廷]에 가서는 풍상風霜의 고초도 겪어봤고,
南遊歲月遒(남유세월주) 남방을 다니면서는 (산천유람으로) 세월을 보낸다 하셨지.
題詩欲寄遠(제시욕기원) 시를 지어 멀리 계신 그 은자隱者께 부치고 싶지만,
千里意悠悠(천리의유유) 천리 요원한 길 마음으로만 절절히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