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54, 次陽明韻題 玉淵壁上 차양명운 제옥연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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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4 오후 1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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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次陽明韻題 玉淵壁上 차양명운 제옥연벽상

왕양명王陽明 의 운을 차운次韻하여 지은 시를 옥연정사玉淵精舍 벽에 써 붙이다

 

幽居興味與時深(유거흥미여시심) 은거의 흥취가 세월과 더불어 깊어졌나니,

塵事寧容一點侵(진사녕용일점침) 어찌 조금인들 세상사에 간여할 필요 있으리.

竹塢秋聲聞戛玉(죽오추성문알옥) 대숲에 싸인 강기슭에 가을 소리가 옥성玉聲 같이 들리고

江臺月色見鎔金(강대월색견용금) 강변 석벽의 달빛은 황금색으로 밝아 보이네.

行藏涙滴登樓眼(행장루적등루안) 가다 섰다하며 눈물 머금고 (겨우) 누각에 올라 와서,

精一功慚望道心(정일공참망도심) 마음 닦은 공 부족해 부끄러우나 도심道心의 경지 살펴보네.

浮世已知眞夢幻(부세이지진몽환) 세상살이가 실로 한바탕 꿈이란 것을 이미 알기에,

晩來長嘯白雲岑(만래장소백운잠) 해질녘 백운 걸친 산봉山峯에서 큰 소리로 외쳐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