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將赴召西行 登江樓有感 장부소서행 등강루유감
소환령을 받들어 곧 관서지방關西地方으로 떠나려 하면서 강변누각에 올라보니 느낀 바 있어
白雲一片生丈人(백운일편생장인) 흰 구름 한 조각 노인같이 생겼더니,
晩來飛作西江雨(만래비작서강우) 저물녘에는 서강西江으로 날아가 비 되어 내리네.
雲消雨霽水鏡澄(운소우제수경징) 구름 걷히고 비 개면 강물은 면경같이 맑은데,
江南江北多烟樹(강남강북다연수) 강남강북의 수림은 거의 뿌연 운무에 싸여있네.
人生快意一登樓(인생쾌의일등루) 사람 살다 (마음) 상쾌해지면 한 번씩은 누각에 오르건만,
萬事悠悠吾已老(만사유유오이로) 만사가 뒤죽박죽인데 나는 이미 늙어버렸네.
萬事悠悠吾已老(만사유유오이로) 만사가 뒤죽박죽이고 나는 이미 늙었지만,
明朝又向關西道(명조우향관서도) 내일 아침이면 또 관서지방으로 가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