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100, 今年節晩 山中十月 始見菊有感 금년절만 산중십월 시견국유감 금년의 절후가 끝나갈 무렵, 산중에서 시월 달에 마침 국화가 눈에 띄어 느낀 바가 있어서

  • 관리자
  • 2024-01-07 오후 9: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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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 今年節晩 山中十月 始見菊有感 금년절만 산중십월 시견국유감

금년의 절후가 끝나갈 무렵, 산중에서 시월 달에 마침 국화가 눈에 띄어 느낀 바가 있어서

 

十月天時已向闌(십월천시이향란) 시월의 절후도 이미 끝나가는 무렵 되자,

數叢殘菊不勝寒(수총잔국불승한) 몇 떨기 남은 국화마저 한기寒氣를 감당하지 못하네.

高風淅淅凋黃葉(고풍석석조황엽) 추풍 불자 점점 누렇게 시든 잎도 지는데,

落日微微下翠巒(낙일미미하취만) 석양도 뉘엿뉘엿 푸른 산등성 아래로 넘어가네.

衣食亂心妨靜業(의식난심방정업) 의식衣食 문제로 심란하면 선업善業 수행에 방해 되는데,

溪山隨分占淸懽(계산수분점청환) 시냇물과 산은 자기 본성 따라 청아淸雅한 낙을 품고 있네.

男兒宇宙無竆事(남아우주무) 대장부라면 천하에 막힐 일이 없다지만,

時對陳編獨赧顔(시대진편독난안)이따금 고서古書 대하면 여전히 얼굴이 붉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