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次韋蘇州歎白髮 차위소주탄백발
위소주韋蘇州의 시 「백발을 탄식하며 嘆白髮」를 차운次韻하여
寒衾厭久卧(한금염구와) 차가워진 방바닥에 이불 덮고 오래 누웠기 싫어서,
獨起秋齋曉(독기추재효) 가을 서재에서 이른 아침부터 홀로 일어나 앉았네.
短髮不堪梳(단발불감소) 머리숱이 성글어져 빗을 수도 없는데,
霜蓬颯相繞(상봉삽상요) 서리 맞은 쑥 같은 백발 바람 불자 헝클어지네.
嬌兒指一笑(교아지일소) 응석 동이 자식이 손가라질 하며 웃어대니,
今朝黑轉少(금조흑전소) 오늘 아침은 흑발 되어 젊어진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