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8, 登箭門嶺 望鴨綠江 正是三國邊界 其西則接連大海 極目蒼然 意是登萊對岸 其北則高山接天 陰雲殺氣 令人愁慘 因憶少年過此 俯仰今古 有感慨之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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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오후 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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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登箭門嶺 望鴨綠江 正是三國邊界 其西則接連大海 極目蒼然 意是登萊對岸 其北則高山接天 陰雲殺氣 令人愁慘 因憶少年過此 俯仰今古 有感慨之懷

등전문령 망압록강 정시삼국변계 기서칙접연대해 극목창연 의시등래대안 기북칙고산접천 음운살기 영인수참 인억소년과차 부앙금고 유감개지회

전문령箭門嶺에 올라서서 압록강을 바라보면, 바로 (조선여진女眞) 삼국의 국경선이 있다.

그 서쪽은 대해大海가 연접해 있어서,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두 짙푸른 모습뿐이다. 그러나

등주登州와 내주萊州맞은편에 있는 산언덕, 그 북쪽은 고산高山으로 하늘에 잇닿아 있어서,

먹구름이 끼어 한기寒氣가 돌면서, 사람으로 하여금 을씨년스레 서글픔에 젖게 하였다.

소년시절에 이곳을 지나갔던 기억이 나기에, 지난 세월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감개무량 하였다.

 

岹嶢箭門嶺(초요전문영) 우뚝 솟아 험준한 전문령箭門嶺 산마루를,

登眺意何如(등조의하여) 올라와서 바라보는 이 심정 어떻겠는고?

日落靑徐界(일락청서계) 해는 청주靑州와 서주徐州의 경계境界 쪽으로 지고 있는데,

山圍靺鞨墟(산위말갈허) 산은 말갈족 살던 옛터를 둘러싸고 있네.

大江流浩渺(대강류호묘) 큰 강줄기는 광대하게 아득히 흘러가고,

平野遠紆餘(평야원우여) 넓은 들은 한없이 멀리 구불구불 드넓게 펼쳐졌네.

十載重來過(십재중래과) 십년 만에 다시 와서 지나가는데,

秋風鬢髮疎(추풍빈발소) 추풍에 살쩍이며 머리숱이 (한결) 성글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