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6, 定州南臺 玩月懷京友 明日寄柳景文叔 戊辰春 정주남대 완월회경우 명일기류경문숙 무진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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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오후 7: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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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定州南臺 玩月懷京友 明日寄柳景文叔 戊辰春

정주남대 완월회경우 명일기류경문숙 무진춘

정주定州의 남쪽 정자에서 달을 감상하다가 경성京城에 있는 벗이 생각나서 지은 이 시를 이튿날 경문 류중엄 당숙堂叔편에 부친다

(무진춘戊辰春:1568:선조 1:서애 27세 봄)

 

昨夜南臺望(작야남대망) 지난 밤 남쪽 누대樓臺에서 멀리 바라보니,

蒼茫俯晩坰(창망부만경) 산릉선 굴곡진 야밤의 교외 풍광 아득했네.

宿雲依暗渚(숙운의암저) 야간의 운기雲氣가 어두운 모래섬에 깔렸는데,

良月滿虛亭(양월만허정) 밝은 달빛은 텅 빈 정자에 가득했네.

一病三春暮(일병삼춘모) 한 번 앓고 난후 만춘晩春이 되어서야,

孤樽兩眼靑(고준양안청) 한 두루미 술을 마주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바라보네.

忽思京洛伴(홀사경낙반) 홀연 경성京城에 있는 친구 생각이 나는데,

千里尙同馨(천리상동형) 천리 밖에서도 여전히 함께 () 주향酒香 맡을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