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 至月初一日夜 偶看丹經 書示袗兒 지월초일일야 우간단경 서시진아
동짓달 초하룻날 밤, 우연히 단경丹經을 보다가, 시를 지어 아들 진아袗兒를 훈계하면서
千端萬緖終歸一(천단만서종귀일) 만사 만물 번잡해도 결국은 이치로 귀결되나니,
說到竆時一亦無(설도궁시일역무) 경우에 맞지 않는 헛말 할 때는 그 이치 또한 없어진다.
終日不違惟默默(종일불위유묵묵) 하루라도 사리 거스르지 말고 묵묵히 견디면서,
任他人世笑如愚(임타인세소여우) 타인과 세상사 받아들여 미소 지으며 돈후敦厚한 사람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