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 寄李景任 輔 기이경임 보, 경임景任 이보李輔에게 부치다
又見黃花發(우견황화발) 또다시 국화꽃 핀 모습이 보이는데,
竆村卧病餘(궁촌와병여) 궁벽한 촌락에서 와병臥病한 지 오래됐네.
翁年近七十(옹년근칠십) 이 늙은이 나이가 근 일흔 살이라,
世事飽乘除(세사포승제) 세상사의 흥망성쇠 충분히 겪었네.
雲樹三年隔(운수삼년격) 구름과 수목의 거리만큼 멀리 떨어진 채 삼년이 흘러,
風霜十月初(풍상십월초) 서리바람 몰아치는 시월 초가 되었네.
相思不相見(상사불상견) 서로 그리면서도 만나지 못하여,
南望涕漣如(남망체연여) 남쪽을 바라보다 눈물 흘리면서 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