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送金書狀澥赴京 송김서장해부경
서장관書狀官 김해金澥 공公이 북경에 가는 것을 송별하면서
蒼茫臨歲暮(창망임세모) 총망중에 세밑이 다가왔는데,
雨雪集晨朝(우설집신조) 새벽녘에는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海域人初發(해역인초발) 조선인으로서 초행길 출발하는데,
燕山路正遙(연산로정요) 북경 가는 길은 확실히 멀 것이요.
朔雲迷遠樹(삭운미원수) 북방의 운무는 먼 곳의 수림에 심취하게 하고,
邊月共殘宵(변월공잔소) 변방邊方의 달은 새벽까지 함께 해 준답니다.
珍重朝天節(진중조천절) 황제 알현하는 조천절朝天節은 엄숙한 날인데,
春風好度遼(춘풍호도료) 춘풍이 때마침 멀리서 불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