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2, 豐基客舍 留別裴汝友 풍기객사 유별배여우 풍기豊基의 객사에서 여우汝友 배삼익裵三益 공公을 유별留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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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오후 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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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豐基客舍 留別裴汝友 풍기객사 유별배여우

풍기豊基의 객사에서 여우汝友 배삼익裵三益 유별留別하면서

丙子夏 余以獻納召還京 時汝友爲郡守 朝雨 汝友留余 旣而雨晴 乃發戲書

병자하 여이헌납소환경 시여우위군수 조우 여우유여 기이우청 내발희서병자년(丙子年:1576서애 35) 여름에, 나는 사간원 헌납司諫院獻納에 임명되어 경성京城에 돌아가는 중이었다. 이 때 여우汝友 배삼익裵三益이 풍기군수였는데, 아침에 비가 오자 여우는 나를 객사에 머물게 했다. 오래지 않아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졌다. 이에 출발하면서 농 삼아 시 한 수를 써서 여우 배삼익 군수께 드리다.

 

臨分不厭酒杯深(임분불염주배심) 작별할 때 싫지 않은 게 술잔 채운 술이오나,

脉脉都傷去住心(맥맥도상거주심) 묵묵히 바라보며 슬퍼하다 마음은 두고 갑니다.

山日向晴官道直(산일향청관도직) 산위에 해 떠서 날 맑고 큰 길엔 푯말도 설치됐는데,

莫愁天際有輕陰(막수천제유경음) 하늘엔 얇은 구름 끼었으니 걱정하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