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1, 免喪後始出遠志精舍有感 면상후시출원지정사유감 탈상脫喪 후에 처음으로 원지정사遠志精舍에 나가보고 느낀 바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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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오후 7: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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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免喪後始出遠志精舍有感 면상후시출원지정사유감

탈상脫喪 후에 처음으로 원지정사遠志精舍나가보고 느낀 바 있어서

 

來上林亭晩(래상림정만) 숲속 정자에 당도하자 날 저무는데,

秋深錦樹酣(추심금수감) 가을 깊어 비단 같은 숲은 추색秋色이 절정일세.

淸霜凋日夜(청상조일야) 찬 서리에 밤낮으로 시들고 지더니,

落葉滿西南(낙엽만서남) 낙엽이 온통 서남쪽 뜰에 널리 깔렸네

碧水明丹壁(벽수명단벽) 푸른 강물에는 붉은 절벽이 뚜렷이 비치고,

歸雲間暮嵐(귀운간모람) 구름은 떠가는데 날 저무니 남기嵐氣가 깔리네.

江山非不好(강산비불호) 강산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愁思自難堪(수사자난감) 근심 때문에 내 자신이 감내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