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9, 贈滕季達二首 증등계달이수 등계달滕季達에게 증정하는 시 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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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오후 7: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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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贈滕季達二首 증등계달이수 등계달滕季達에게 증정하는 시 두 수

 

季達吳洲人 從詔使來 能詩 自言平生好遊 此去欲遊天台 鴈蕩諸山

愁心不定似驚湍

계달오주인 종조사래 능시 자언평생호유 차거욕유천태 안탕제산

계달季達 은 오주吳州 사람이다. 조사詔使를 따라 왔는데, 시작詩作에 능하였다. 스스로 평생 유람하기를 좋아했다고 하면서, 이번에 돌아가면 천태산天台山과 안탕산雁蕩山 등 여러 산을 가보고 싶다고 하였다.

 

其一

愁心不定似驚湍(수심부정사경단) 수심愁心이 진정鎭靜되지 않아 여울물처럼 세차게 밀려드는데,

一壁靑燈五夜寒(일벽청등오야한) 벽에 걸린 희미한 등불 오경五更되자 차가워 뵈는구려.

忽憶西江相別後(홀억서강상별후) 홀연 (그대 고향의) 서강西江을 떠올려보는데 피차 이별 후엔,

此生無路得重看(차생무로득중간) 이승에서 다시는 만날 길이 없겠구려!

 

其二

採藥尋眞去不歸(채약심진거불귀) 약초 캐러 갔다 신선 만나 못 돌아왔다는데

白雲紅樹思依依(백운홍수사의의) 흰 구름이며 단풍이 그리워서 섭섭했겠소.

天台處處迷仙躅(천태처처미선촉) 천태산天台山 곳곳에서 선인仙人의 종적에 미혹됐으나,

從此人應識面稀(종차인응식면희) 이들이 신선을 추종해도 만난 사람은 드물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