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4-6, 順昌奏捷 순창주첩, 순창성順昌城에서 올린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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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5 오후 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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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順昌奏捷 순창주첩, 순창성順昌城에서 올린 승전보

 

南渡中興日(남도중흥일) 장강長江 이남으로 천도하여 남송왕조 건립한 시기에,

何人第一功(하인제일공) 어떤 사람의 공로가 가장 컸을꼬?

臨危須利器(임위수리기) 위기에 직면하면 걸출한 재능이 반드시 필요하고,

濟亂拔孤忠(제란발고충) 변란을 구제하려면 절조 있는 충정忠貞인사도 발탁해야 하네.

受命防河外(수명방하외) (송고종宋高宗) 황하 동북부와 서부를 방어하란 (선황제의) 명을 받고,

行師駐楚中(행사주초중) 출국出國해서는 옛 초국楚國 땅에 주둔해버렸네.

天心遲悔禍(천심지회화) 군주 마음에서 재화災禍 퇴치를 주저하자,

賊勢更誇雄(적세갱과웅) (금군金軍) 외침外侵 세력은 영웅행세 더욱 과시했네.

羽檄朝來急(우격조래급) (송군宋軍의 군영軍營에는) 깃털 꽂은 긴급 격문 새벽부터 속달했으나,

寒城夕閉空(한성석폐공) 추운 날 성곽에는 날 저물자 성문 닫고 고요하네.

陰雲連磧黑(음운연적흑) 먹구름 끼자 급류하는 여울 물빛 검게 보이고,

烟火照江紅(연화조강홍) 봉화烽火불빛 비치자 강 물빛 붉게 물드네.

勇激如無敵(용격여무적) (송군宋軍) 용사들이 격노하자 필적할 맞수 없는 것 같았고,

誠多不有躬(성다불유궁) 충정심이 뛰어나 자기 몸을 돌보지 않네.

沈舟心早決(침주심조결) 배가 침몰하자 심중에 이미 결단 내리고,

毒草計還工(독초계환공) 독초계毒草計 실행하잔 계책 직사관職事官에게 반환했다네.

豈畏靴尖趯(기외화첨약) 어찌 군홧발로 걷어차이는 걸 두려워했겠나만,

難回馬首東(난회마수동) 말머리를 동북쪽으로 돌리기는 어려웠다네.

超乘人怒氣(초승인노기) 말 타고 내달으며 용사들은 노기 등등 했고,

磨劍女編戎(마검여편융) 검 갈아서 여인들은 병장기를 순차대로 배열해놓네.

夜寨囂聲合(야채효성합) 밤이 되자 병영兵營으로 왁자지껄 집합했지만,

平原虜技窮(평원노기궁) (낮에) 평원에선 적들에게 갖은 수단 다 썼다네.

拋戈橫紫塞(포과횡자새) 병장기 놔두고 북방요새로 건너와서,

鳴凱動蒼穹(명개동창궁) 개선가를 부르니 푸른 하늘도 감동했다네.

社稷勳庸大(사직훈용대) 사직社稷을 위해 세운 공훈이 지대했나니,

江淮道路通(강회도로통) 장강長江에서 회하淮河까지 가는 길이 뚫렸다네.

羣胡愁破竹(군호수파죽) 호족胡族들을 파죽지세로 몰아낼 방도 근심하자,

列帥畫超風(열수화초풍) 장수들은 모두 질풍같이 달려왔다네.

露布歸唐殿(노포귀당전) (하지만) 당나라 궁전 있던 곳에서 선전포고 하고 돌아가서,

軍書策漢宮(군서책한궁) 나라 궁전 있던 곳에서 전략협의 했다네.

尚憐行在遠(상련행재원) 더구나 가련한 것은 (황제가) 행재소行在所를 멀리 옮겼는데도,

將見舊員同(장견구원동) 장수가 보기에 세습관원 수는 동일하단 것일세.

誰謂搖樞極(수위요추극) 누가 나라의 천추天樞와 북극성을 흔들라고 했던고!

居然蔽帝聰(거연폐제총) 분명 황제의 총명을 흩뜨려놨음일세.

九關呼不達(구관호부달) 조정에서 외쳐 봐도 뜻이 통하지 않는데,

中道事無終(중도사무종) 그 와중渦中에도 전란은 끝없이 일어나네.

運去謀臣死(운거모신사) 국운이 다해서인지 지모智謀있는 신하 죽자,

時危國是訌(시위국시홍) 시국은 위태롭고 국책國策은 혼란에 빠졌네.

至今餘義烈(지금여의열) 이때까지 충의忠義 높고 지조 굳은 사람 남아있어,

應作射天虹(응작사천홍) 곧바로 활동하자 반역행위 궤멸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