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51, 示金而靜 시김이정 이정而靜 김윤안金允安에게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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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8 오후 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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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示金而靜 시김이정 이정而靜 김윤안金允安에게 알리다

 

老人多病卧空廊(노인다병와공랑) 늙은이 병이 잦아 텅 빈 사랑채에 누웠자니,

秋夜沈沈更漏長(추야침침경루장) 가을밤 적적한데 밤은 길기도 하네그려.

往事入心多歷歷(왕사입심다역역) 지난 일에 깨달은바 아주 역력하거늘,

新愁上鬢更蒼蒼(신수상빈경창창) 새로운 수심이 살쩍에 붙어 더 희끗희끗해졌네.

難尋變化風雲氣(난심변화풍운기) 천지 만물의 변화 상태 갈피 잡기 어려우나,

自有分明日月光(자유분명일월광) 일월의 밝은 빛은 본래부터 뚜렷하다네.

江上已驚聞落木(강상이경문낙목) (내가) 강변에서 낙엽 지는 소리에 이미 놀랐거늘,

不須鵜鴂怨羣芳(불수제결원군방) 소쩍새가 (구태여) 향초香草 원망하며 울 필요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