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35, 次李五峯 好閔 贈別獨樂堂主人李慶山 浚 韻 차이오봉 호민 증별독락당주인이경산 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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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0 오전 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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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次李五峯 好閔 贈別獨樂堂主人李慶山 浚 韻

차이오봉 호민 증별독락당주인이경산 준 운

오봉五峯 이호민李好閔의 시를 차운次韻하여 이별하는 독락당獨樂堂 주인 경산현령慶山縣令 이준李浚 에게 증정하다

 

李君信厚士(이군신후사) 이공李公은 성실하고 후덕한 선비라서,

憐我老多奇(련아노다기) 노년 운세 무척 나쁘다며 나를 가엾게 여기셨지.

春風一見過(춘풍일견과) 춘풍 불 때 한 번 다녀가신 적이 있는데.

秋日復來斯(추일부래사) 가을철에 다시 이곳을 찾아오셨네.

行藏久已定(행장구이정) (나는) 출사出仕 중에 일찌감치 이미 은퇴 결심했거늘,

世事安足悲(세사안족비) 세상사를 어찌 상심傷心으로만 채울 수 있겠소?

且盡一杯歡(차진일배환) 잠시 한 잔의 술로 마음껏 즐기려고 하니,

莫遣雙淚垂(막견쌍루수) 눈물 흘리며 공을 보내게 하지는 마시구려.

淸風與明月(청풍여명월) 맑은 바람이며 밝은 달도

此時又相隨(차시우상수) 이 시각에 다시 우리와 함께 하는데요.

 

<서애 선생이 차운(次韻)한 오봉(五峯) 이호민(李好閔)의 원시(原詩)>

예전에 자옥산을 지나갈 적에는, 昔過紫玉山,

(그곳의) 샘물과 암석의 기이함을 살펴보지 못했었지. 不見泉石奇.

샘물과 암석이야 못 봐도 상관없지만, 泉石可不見,

도학道學을 통하는 맥이 바로 이곳에 있었다네. 道脈*實在斯.

이 사람이 다시 남쪽으로 귀향했다하니, 斯人又南歸,

나로 하여금 슬픔을 더하게 하네그려. 使我增長悲.

봉황대엔 누런 국화 피어 있을 테고 鳳臺黃菊開,

개울가엔 붉은 단풍이 물들었으리. 河岸丹楓垂.

내 도학도 아직 늦지는 않았으니, 吾道*亦未晩,

이 한 몸 지금부터라도 그를 따름이 온당하리라. 匹馬*今當隨.

(출처:󰡔동경잡기(東京雜記)󰡕 1 고려시대의 경주읍지慶州邑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