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過馬塘 과마당, 마당정馬塘井을 지나가면서
天燈山西有古井 俗傳昔有吏居其傍 得龍馬於井中 騎之朝夕往來東京 不廢參衛 其言甚誕 然至今天旱則祈雨其處
천등산서유고정 속전석유리거기방 득용마어정중 기지조석왕래동경 불폐참위 기언심탄 연지금천한칙기우기처
천등산 서쪽에 오래된 샘이 하나 있다.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옛날에 어떤 관리가 그 샘 부근에 거주했는데, 그 샘에서 출현한 용마龍馬를 포획하여 타고 조석朝夕으로 경주慶州를 왕복하면서도 관청에 출근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매우 황당하였다. 그러나 지금도 가물면 그 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고 한다.
鶴駕山頭春日西(학가산두춘일서) 학가산 정상에 봄날 석양이 저물어 가는데,
小村微雨鳥空啼(소촌미우조공제) 작은 마을에 가랑비 내리고 새는 공중에서 지저귀네.
不見當時龍馬跡(불견당시용마적) 당시 용마龍馬 출현했단 흔적은 보이지 않고,
野塘無主草萋萋(야당무주초처처) 들판 못 둑에는 주인 없는 초목만 무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