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27, 立春後出金溪 望見豐山驛里 柳色微黃 感時興懷 悽然泣下

  • 관리자
  • 2024-08-20 오전 9: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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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立春後出金溪 望見豐山驛里 柳色微黃 感時興懷 悽然泣下

입춘후출금계 망견풍산역리 유색미황 감시흥회 처연읍하

입춘이 지나 금계재사金溪齋寺에 갔다가, 멀리 풍산豐山 역마을을 바라보자니, 버들잎이 연녹색을 띄고 있는지라, 시절의 변화에 감회感懷가 일어, 처량하고 슬픈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荒郊匹馬已斜陽(황교필마이사양) 황야에 홀로 말 타고 오는데 해는 지고,

景物無端惱客腸(경물무단뇌객장) 풍경은 무단히 나그네 마음 괴롭히네.

野渡寒波生晩碧(야도한파생만벽) 들판 나루터 찬 물결은 저물녘이라 짙푸르고,

驛亭疎柳上微黃(역정소류상미황) 역참 정자 옆에 늘어선 버들은 연두색 물들었네.

思來忽覺幽明隔(사래홀각유명격) (선친) 그리다가 홀연 깨우친 게 이승과 저승 멀단 것인데,

別後仍驚歲月忙(별후잉경세월망) 영별永別 후 여전히 놀라운 게 이승 세월 빠르단 것일세.

欲說心懷憑短句(욕설심회빙단구) 짧은 시구詩句(그간의) 회포를 풀고자 하는데

涙交殘墨不成章(루교잔묵불성장) 먹물에 눈물 떨어져 시 한 수도 다 지을 수 없네.

127, 立春後出金溪 望見豐山驛里 柳色微黃 感時興懷 悽然泣下

입춘후출금계 망견풍산역리 유색미황 감시흥회 처연읍하

입춘이 지나 금계재사金溪齋寺에 갔다가, 멀리 풍산豐山 역마을을 바라보자니, 버들잎이 연녹색을 띄고 있는지라, 시절의 변화에 감회感懷가 일어, 처량하고 슬픈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荒郊匹馬已斜陽(황교필마이사양) 황야에 홀로 말 타고 오는데 해는 지고,

景物無端惱客腸(경물무단뇌객장) 풍경은 무단히 나그네 마음 괴롭히네.

野渡寒波生晩碧(야도한파생만벽) 들판 나루터 찬 물결은 저물녘이라 짙푸르고,

驛亭疎柳上微黃(역정소류상미황) 역참 정자 옆에 늘어선 버들은 연두색 물들었네.

思來忽覺幽明隔(사래홀각유명격) (선친) 그리다가 홀연 깨우친 게 이승과 저승 멀단 것인데,

別後仍驚歲月忙(별후잉경세월망) 영별永別 후 여전히 놀라운 게 이승 세월 빠르단 것일세.

欲說心懷憑短句(욕설심회빙단구) 짧은 시구詩句(그간의) 회포를 풀고자 하는데

涙交殘墨不成章(루교잔묵불성장) 먹물에 눈물 떨어져 시 한 수도 다 지을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