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次贈松雲師 차증송운사
차운次韻하여 지은 시를 송운대사松雲大師 유정惟政에게 증정하다
纔從關外至(재종관외지) 방금 경성京城 밖에서 돌아오는 참인데,
更向湖南歸(경향호남귀) 다시 방향 바꿔 호남으로 돌아가고 있소.
擊楫心猶壯(격즙심유장) 노를 들고 강물 치던 (조적祖逖처럼) 내 심정도 장렬해져,
還山夢亦稀(환산몽역희) 은퇴하려던 꿈 또한 희박해지고 있소.
秋風吹正急(추풍취정급) 가을바람 불지만 정사政事가 다급하기에,
征袂未應遲(정몌미응지) 원행遠行하는 사람이라 지체할 수 없소 그려.
努力奇功建(노력기공건) 노력해야 별난 공훈 세울 수 있거늘,
何須惜暫違(하수석잠위) 어찌 잠시의 이별에 아쉬워할 필요 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