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64, 贈別李提督如松二首 증별이제독여송이수, 이여송李如松 제독提督을 송별하면서 증정한 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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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4 오후 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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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贈別李提督如松二首 증별이제독여송이수

이여송李如松 제독提督을 송별하면서 증정한 두 수

 

其一

濟世須憑盖世雄(제세수빙개세웅) 세상 구하려면 필히 걸출한 영웅에게 의지해야 하는데,

三韓再造指揮中(삼한재조지휘중) (영웅) 지휘아래 삼한三韓의 국운이 재건됐소.

驅除醜類還鯨窟(구제추류환경굴) 추악한 무리 몰아내어 고래 소굴로 물리쳤으니,

鋪敍皇靈盡海東(포서황령진해동) (조선은) 황제께 (조명군朝明軍) 해동海東에서 전력 다한 것을 상세히 아뢰었소.

漢府趍塵雲滿後(한부추진운만후) 한양에 전란 닥쳐 피난할 때는 먹구름 끼었었는데,

安興迎節雪飄空(안흥영절설표공) 안흥에서 (이제독李提督) 맞이할 때는 눈발이 날렸었소.

追陪一歲艱危地(추배일세간위지) 한 해 동안 전란지역을 동행하며 쫓아다녔기에,

戀德傷離意不竆(연덕상리의불궁) 그 덕이 아쉬운데 이별이라니 슬퍼 잊지 못하리다.

 

其一

天威震疊下箕城(천위진첩하기성) 황제의 위엄 진동하여 기성箕城[평양]에 서리니,

千里妖氛一半淸(천리요분일반청) 천리에 덮힌 요기妖氣 절반은 씻겨나갔네.

豈謂長驅無甲馬(기위장구무갑마) 어찌 계속하여 (왜적) 몰아칠 병마兵馬가 없다 하리오,

要須全勝罷屯營(요수전승파둔영) 반드시 완승하고자 군영軍營에 숨겨뒀었소.

羌降每軫留兵議(강강매진유병의) 오랑캐에게 제압되어 매번 전황戰況 바뀌어도 용병用兵논의에만 머무르니

歲暮仍難得虜情(세모잉난득로정) 세밑인데도 적정敵情 파악 여전히 어렵소이다.

除却鯨波期永息(제각경파기영식) 고래같이 거친 파도 잠재워 늘 잔잔해지기를 바랐는데,

不知何計報昇平(부지하계보승평) 무슨 대책으로 태평소식 보고할지 알 수 없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