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63, 宿婆娑城 登襟江樓 숙파사성 등금강루 파사성婆娑城에 묵으며 금강루襟江樓에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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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4 오후 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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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宿婆娑城 登襟江樓 숙파사성 등금강루

파사성婆娑城에 묵으며 금강루襟江樓에 올라서

 

客子登臨情浩浩(객자등임정호호) 나그네는 망루望樓에 오르면서 정신이 호호탕탕해져,

高歌一聲山石裂(고가일성산석열) 목청껏 부른 노래 소리에 바위마저 갈라지겠네.

長風吹上東峯月(장풍취상동봉월) 멀리서 바람 불어오고 동산 봉우리에 달뜨는데,

萬里天容一㨾碧(만리천용일) 만리 높은 곳의 하늘은 한결같이 푸르네.

我生於世眞悠悠(아생어세진유유) 이 세상에서 내 삶은 참으로 다사다난하여,

北去南來成白髮(북거남래성백발) 남북을 오가다가 어느덧 백발이 되었네.

風塵天地老病催(풍진천지로병최) 천하는 전란에 시달리고 노병老病은 잦아지는데,

宇宙歸來空嘆息(우주귀래공탄식) 조정으로 돌아가자니 공연히 탄식이 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