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過松巖 懷權章仲 과송암 회권장중
송암松巖 마을을 지나가다가 장중章仲 권호문權好文 공公을 그리워하며
詩老乘雲久(시로승운구) 시인께서 승천한지 이미 오래 됐는데,
孤村過客悲(고촌과객비) 적적한 촌락을 지나가는 나그네 슬퍼지네.
乎論一生事(호론일생사) (공은) 평생 사적事跡 평범한 시문詩文으로 논했지만,
堪作百世師(감작백세사) 백대百代 후에도 사표師表로 존경받을 분일세.
迢遞寒雲色(초체한운색) 쌀쌀한 날 먼 하늘에는 구름이 펼쳐졌는데,
悲涼老樹枝(비량로수지) 고목의 나뭇가지 처량하기만 하네.
唯餘舊三逕(유여구삼경) 남은 것이라고는 은자隱者의 옛 정원뿐인데,
秋草正離離(추초정리리) 가을 풀만 이렇게 수북수북 우거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