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過彈琴臺有感。次朴昌世先生韻。幷序
과탄금대유감。차박창세선생운。병서
탄금대彈琴臺를 지나가며 느끼는 바가 있어, 창세昌世 박상朴祥 선생의 시에 차운하다서문을 병기함
上流形勝此中探(상류형승차중탐) 상류의 수려한 경치 이곳에서 찾았나니,
山擁金城水繞藍(산옹금성수요람) 산은 금빛 성처럼 둘러싸고 강물은 쪽빛으로 감도네.
興廢有時雙淚眼(흥폐유시쌍루안) 흥망에 때가 있다 하나 눈물만 흐르는데,
關津無賴一茅庵(관진무뢰일모암) 나루터에 초소라곤 외로운 초가 한 채만 서있네.
還憐銳卒空輸萬(환련예졸공수만) 아직도 애통하네 헛되이 상실한 일만 장병이며,
坐使雄都盡失三(좌사웅도진실삼) 앉아서 잃었었던 웅장한 세 고을이!
廊廟數年無寸效(랑묘수년무촌효) 조정에서 수년간 작은 공도 못 세웠으니,
倚風料理只心慚(의풍료리지심참) 바람 쐬며 위안해 봐도 마음만 참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