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李𤈽兄弟追別於虎溪 이돈형제추별어호계
생질 이돈李焞 형제가 호계현虎溪縣까지 배웅해 주며 작별하다
二子聯鑣遠(이자연표원) 두 형제 나란히 말 타고 멀리까지 나와서,
臨溪送我行(임계송아행) 호계현虎溪縣에 이르러 내 가는 길 전송해 주네.
那堪垂老日(나감수로일) 하물며 노년에 이른 이 시기임에랴!
重抱望鄕情(중포망향정) 다시 한 번 도타운 고향 정 느낄 수 있었네!
野樹寒風急(야수한풍급) 들판의 수림에는 찬바람이 세찬데,
關門夕照明(관문석조명) 관문에는 저녁노을 짙게 깔렸네.
應將一罇酒(응장일준주) 술잔 들어 화답코자 하는데,
春草又相迎(춘초우상영) 봄풀 또한 나를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