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32 望思臺 망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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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7 오후 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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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望思臺 망사대

 

望思臺望思臺(망사대망사대) 망사대望思臺, 망사대로,

望思歸來胡不歸(망사귀래호불귀) 망사대로 돌아오라 어찌 돌아오지 않는!

山川滿目遺恨多(산천만목유한다) 눈앞의 산천이 모두 생전에 못다 푼 한으로 가득 차서,

樵歌一曲淚沾衣(초가일곡루첨의) 나무꾼이 부르는 노래 소리에도 눈물이 옷깃 적시네.

征和天子誇雄武(정화천자과웅무) 정화년征和年間의 천자가 웅대한 권위 과시하자,

甘作江君掌中物(감작강군장중물) (간신들은) 간절히 상湘君의 손바닥 안의 물건이 되기를 원했네,

無端讒說巧如簧(무단참설교여황) 까닭 없이 남을 헐뜯는 게 생笙簧의 혀[簧葉]처럼 교묘했기에,

骨肉豺狼眞一瞥(골육시랑진일별) 육친 사이를 승냥이와 이리처럼 순식간에 살벌해지게 만들었네.

寧知父子便交鋒(영지부자편교봉) 부자간에 곧 바로 창칼로 겨루어,

白日城中流戰血(백일성중류전혈) 대낮에 성안에서 교전하다 유혈이 낭자할 줄 어찌 알았으!

人生天地乃有此(인생천지내유차) 사람 사는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乃祖神靈潛掩泣(내조신령잠엄읍) 그들 조상 신령도 남몰래 흐느꼈으리라.

嬰孩何辜並就夷(영해하고병취이) 어린 황손은 또 무슨 죄로 함께 피살됐을?

壺關丈人言徒切(호관장인언도절) 호관壺關 출신 원로가 마침내 간절하게 상소上疏했다네,

高臺晩從湖上起(고대만종호상기) 뒤늦게 (아들이) 그리워 호현湖縣주변에 망사대望思臺 세웠는데,

湖水悠悠湖日薄(호수유유호일박) 호수는 아득아득 그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臺邊只有長安道(대변지유장안도) 망사대 주변은 오로지 장안長安으로 가는 길만 나있어,

臺上不見甘泉宮(대상불견감천궁) 망사대에 올랐지만 감천궁甘泉宮은 보이질 않는구나.

甘泉宮殿閉不開(감천궁전폐불개) 감천궁 궁문은 닫아걸고 열지도 않으니,

堯母之門崇復崇(요모지문숭부숭) 구익궁鉤弋宮의 요모문堯母門은 높고도 높구나.